*번아웃 증후군과 소비
남들은 누리는 것을 꾹 참아내야만 하는 현실에 대한 속상함
지나치게 절제하고 일과 생활에 몰두하다 에너지가 방전돼버린 상태에서 평소 소비패턴이나 수준과 맞지 않는 과도한 소비가 나온다.
*혼자 생활하다 보니 갑자기 목돈을 사용해야 할 비상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. (둔감성?)
가장 흔히 겪을 수 있는 비상 상황은 실직이나 이직 등에 따른 중간의 휴직기간이다. 전문가들은 비상금의 적정 수준을 자기 월 고정지출의 3배를 준비하라고 한다. 물론 이건 최하 수준이다. 예비자금을 자아실현 자금이라 바꿔 말해도 된다. 목돈을 만들되 순수하게 소비하기 위해 만들어도 된다. 비상금이긴 하지만 다른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약이라 생각하고, 아플 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비상 상황이 지나가면 원금을 반드시 다시 회복해두어야 한다.
요즘 같은 시대에 10년 이상 한 직장에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. 자신의 커리어와 몸값 올리기를 위해 직장을 자주 옮기고, 나쁘게는 회사의 구조조정이나 직장 내 불화로 어쩔 수 없이 옮기는 경우도 허다하다. 문제는 이직이 빈번한 경우다.. 이런 사람은 퇴직을 할 때마다 적은 양의 퇴직금을 받아 그때그때 써버리는 경우가 많다. 특히 싱글들은 이 돈을 - 당장은 창업을 하거나 집을 살 수 없는 적은 돈이어서 여행이나 쇼핑으로 소진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, 이를 모아놓고 노후에 나눠 쓴다면 노년이 풍요로워질 수 있으니 쉽게 써버리지 않기를 바란다.
*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.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빈 시간, 즉 소득이 없는 기간을 말한다. 노후에 덜 불행해지기 위해서, 잘 극복하기 위해서 내가 낸 연금을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고 중간에 소득이 끊기지 않도록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.
물론 돈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 뿐더러 인생의 전부는 더더욱 아닙니다. 하지만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할 때 느껴지는 고통은 인생도 힘들게 합니다. 나이가 젊을 때는 이런 고통을 겪어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차원이 달라집니다. 미리 경제적인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노후의 고통이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